6월 5, 2025의 게시물 표시

심판의 전령 - 32장 – 이름을 팔아 죄를 짊어진 자

32장 – 이름을 팔아 죄를 짊어진 자 1. “사과를 맡아 드립니다” – 새로운 얼굴 강인섭 이사장의 부고가 신문 구석에 조용히 실린 지 한 달쯤 지난 봄. 도시는 새로운 파문 하나에 휘말려 있었다. “○○그룹 계열사, 하청 노동자 사망 은폐 의혹.” 야간 공장에서 기계에 끼인 노동자가 사망한 뒤, 사측이 신고 시간을 늦추고, 안전 기록을 조작하고, 유족에게 “조용한 합의”를 종용했다는 제보가 터졌다. 유족의 눈물, 현장 동료들의 증언, 노동단체의 기자회견. 며칠 동안 뉴스는 그 이야기로 가득 찼다. 그리고 3일째 되는 날, 그 혼란의 중심에 새로운 얼굴 하나가 TV 화면에 나타났다. 검은 정장, 정돈된 머리, 적절히 낮은 목소리. “안녕하십니까. 사건 관련 대외 대응을 맡게 된 변호사 한도진입니다.” 자막에는 짧게 이렇게 적혀 있었다. “위기관리 전문 변호사 / ○○공익법센터 이사” 그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먼저 고인의 죽음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법률적인 책임과는 별개로,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며—” 그는 ‘도의적 책임’이라는 말을 마치 입안에서 굴려 본 뒤 천천히 꺼내는 사람처럼 정확한 속도로 발음했다.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졌다. “오늘을 기점으로, 회사는 인사 조치와 안전 시스템 전면 재점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 말은 길었지만, 결론은 간명했다. “우리는 이 사건의 상처를 깊이 유감 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회사 전체가 구조적으로 사람을 죽인 것은 아니다.” “이번 일은 일부 관리자의 심각한 판단 미스와 현장 시스템상의 허점이 겹친 불행한 사고다.” 문장들은 부드럽게 흘렀다. 사과와 변명, 책임과 면책, 위로와 요청이 한 몸처럼 섞여 있었다. 질문이 나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책임자는 누구라고 보십니까?” 한도진은 조금도...

2025 U.S. Entry Ban for 12 Countries Including Iran// 2025년 6월 이란 등 12개국 국민 미국 입국 전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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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June 4, 2025, U.S. President Donald Trump signed a proclamation banning nationals from 12 countries from entering the United States, citing national security and public safety concerns. This measure expands and revives the controversial "Muslim Ban" from his first term in 2017, sparking debate. Below is a detailed guide covering the measure, targeted countries, background, and impacts. 1. Overview of the Measure Announcement Date : June 4, 2025 (local time) Effective Date : June 9, 2025, at 12:01 AM (local time) Details : Complete entry ban for nationals of 12 countries. Partial entry restrictions for nationals of 7 countries. Purpose : President Trump stated in the proclamation that the measure aims to "protect the national security and interests of the United States" and "prevent radical Islamic terrorists from entering our country." Exceptions : U.S. permanent residents Diplomats Olympic athletes Special immigrant visa holders from Afghanistan 2. Cou...

제10장 – 첫 번째 표식 Chapter 10 – The First 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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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 첫 번째 표식 Chapter 10 – The First Mark 밤이 다시 왔다. 하지만 이 밤은 다르다. 루크의 눈에는 더 이상 단순한 어둠이 보이지 않는다. 그의 시야는 어둠 속에서 숨겨진 것들을 포착하기 시작했다—죄, 공포, 피의 흔적. Night returned. But this night was different. Luke no longer saw just darkness. His vision now detected what hid inside it—sin, fear, traces of blood. 창문을 열자, 거리의 소음이 쏟아져 들어왔다. 자동차, 술에 취한 남자들, 깔깔 웃는 젊은이들… 그 모든 일상 너머에, 그는 ‘표식’을 보았다. He opened the window and let in the city’s noise. Cars, drunken men, laughing youths… And beyond all that, he saw the mark. 그의 눈앞, 건물 옥상 위에 검은 기운이 떠다녔다. 형체는 없지만, 루크는 본능적으로 그것이 ‘대상’임을 알 수 있었다. There, atop a rooftop, floated a dark aura. No clear form, yet Luke instinctively knew—it was a target. “이건… 나만 볼 수 있는 건가?” “Am I the only one who can see this?” 그 순간, 가슴 속 인장이 뜨겁게 반응했다. 그는 잠시 고개를 숙였다. 머릿속으로, 누군가의 이름과 죄가 떠올랐다. 정보는 흐르듯이 스며들었다. In that moment, the sigil in his chest flared hot. He lowered his head briefly. A name and a crime surfaced in his mind— The information flowed into him like water. “브렌트 고먼. 전...

제9장 – 부활 Chapter 9 – Resurr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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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장 – 부활 Chapter 9 – Resurrection 숨이 들어왔다. 무거운 돌덩이처럼 가슴을 짓누르던 그 무언가가 꺼지듯 사라졌고, 그 자리에 불이 들어오듯 생명이 피어났다. Breath came rushing in. Whatever had been weighing on his chest like a stone suddenly vanished, and in its place, something like fire bloomed—life, rekindled. 루크는 숨을 몰아쉬며 눈을 떴다. 첫 호흡은 마치 연기 속에서 빠져나온 것 같았다. 가슴이 타들어가듯 아팠고, 폐는 아직 제 기능을 다 회복하지 못한 듯 버거웠다. Luke gasped and opened his eyes. That first breath felt like it came through smoke. His chest burned, and his lungs struggled as if still remembering how to function. 천장은 낡은 나무였다. 익숙한 균열, 오래된 전등, 먼지가 쌓인 서가… 그는 자신의 집 거실 바닥 위에 누워 있었다. The ceiling was old wood. Familiar cracks, a dusty bookshelf, a broken lamp— He was lying on the living room floor of his own home. “집…이라고?” “This is… my home?”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손끝이 떨렸다. 관절은 굳어 있었고, 피부는 차가웠다. 하지만 뭔가 달랐다. 손의 감촉, 눈의 초점, 심장의 박동… 그 모든 것이 이전과는 다른 리듬이었다. He slowly pushed himself up. His fingers trembled. His joints were stiff, his skin cold. But something was different—the feel of his hands, t...

제8장 – 선택의 순간 Chapter 8 – The Moment of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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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 선택의 순간 Chapter 8 – The Moment of Choice 루크는 무릎을 꿇고 있었다. 바닥은 여전히 하얗고 끝이 없었지만, 이제 그곳엔 감각이 있었다. 손끝은 서늘했고, 심장은 또렷하게 뛰고 있었다. Luke was kneeling. The ground was still white and endless, but now it held weight. His fingertips felt the chill, and his heart was beating—clearly, steadily. 그는 이마에 남은 열기를 느꼈다. 에즈라가 그의 이마를 눌렀던 자리였다. 그 순간부터, 그의 안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심장이 아니라… 더 깊은 무언가가. He felt the lingering heat on his forehead—the spot where Ezra had touched him. Since that moment, something had begun to stir within him. Not the heart. Something deeper. “이제, 문이 열린다.” “The gate now opens.” 에즈라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이번엔 조금 더 가까웠다. 루크가 고개를 들었을 때, 하얀 공간의 중앙에 거대한 문이 서 있었다. 그 문은 빛으로 만들어진 듯 보였지만, 빛 너머엔 어둠이 기다리고 있었다. Ezra’s voice rang out again, this time closer. When Luke raised his head, a massive door stood at the center of the white expanse. It seemed forged from light—but beyond that light, darkness waited. “저 문을 통과하면… 나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닌가?” “If I go through that door… I won’t be human anymore, will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