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시대를 초월한 인간 경영의 통찰
기원전 1세기, 한나라의 역사가 사마천(司馬遷)은 선대의 업을 이어받아 방대한 역사서 《사기(史記)》를 편찬했습니다. 단순한 연대기적 기록을 넘어, 그는 황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물들의 희로애락, 성공과 실패, 영광과 좌절을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궁형(宮刑)이라는 치욕적인 형벌을 감수하면서까지 역사를 완성하고자 했던 그의 집념은 《사기》를 단순한 역사서를 넘어선, 인간 본성과 삶의 지혜가 응축된 위대한 인문학 고전으로 만들었습니다. 2천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여전히 《사기》 속 인물들의 이야기에서 깊은 공감과 함께 시대를 초월하는 삶의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해 줄까요? 이 고전이 전하는 삶의 지혜를 몇 가지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1. 성공은 겸손에서 오고, 실패는 오만에서 시작된다 《사기》에는 한때 천하를 호령했지만 결국 몰락한 영웅들의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항우(項羽)**입니다. 그는 당대 최강의 무력을 지녔고,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하며 천하의 패권을 거머쥐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오만함과 독선은 결국 인심을 잃게 만들었고, 자신보다 보잘것없어 보이던 유방(劉邦)에게 패배하여 오강(烏江)에서 자결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합니다. 반면 유방 은 항우에 비해 보잘것없는 출신이었고, 무력도 지략도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인재를 아끼고 포용하는 겸손함을 지녔습니다. 한신(韓信), 소하(蕭何), 장량(張良)과 같은 당대 최고의 인물들을 적재적소에 등용하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했기에 마침내 천하를 통일하고 한나라를 건국할 수 있었습니다. 《사기》는 우리에게 성공의 열쇠가 단순히 능력이나 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타인의 지혜를 빌릴 줄 아는 겸손함 에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오만은 필연적으로 타인의 조언을 듣지 않게 하고, 주변 사람들을 떠나가게 만들어 결국 파멸에 이르게 한다는 교훈을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2. 인재를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