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3 – A New Awakening 제4장 – 피의 서막 / Chapter 4 – Prelude of Blood

《에피소드 3 – 새로운 각성 / Episode 3 – A New Awakening
제4장 – 피의 서막 / Chapter 4 – Prelude of Blood

거리는 정적에 잠겨 있었다.
붉은 비상등만이
밤의 공기를 천천히 베어가고 있었다.

The street was steeped in silence.
Only the red emergency lights
slowly sliced through the night air.

루크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동자는 완전히 검게 물들어 있었고,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Luke slowly raised his head.
His irises were completely black,
and a smile spread across his lips.

그림자가 그의 입에서 속삭였다.

The shadow whispered from his mouth:

“이제…
진정한 피의 서막이다.”

“Now…
the true prelude of blood begins.”

사람들은 루크를 보자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쳤다.

People screamed and staggered back
when they saw Luke.

그림자가 그의 등을 타고 올라가
검고 거대한 날개처럼 펼쳐졌다.

The shadow crawled up his back,
unfurling like massive black wings.

“살려주세요… 제발…”

“Please… don’t kill me…”

어린 여성이 울부짖었지만,
그림자는 웃었다.

A young woman sobbed,
but the shadow laughed.

“신에게 빌어봐라.
하지만…
신도 너를 구하지 못할 것이다.”

“Pray to your god.
But…
even he won’t sa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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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아닌 학살

루크의 팔이 들렸다.
그림자가 그의 팔을 감싸
칼날처럼 변형시켰다.

Luke’s arm lifted.
The shadow wrapped around it,
morphing into a blade.

“그만둬… 루크… 제발…”

“Stop… Luke… please…”

나오미의 목소리가 그의 내면에서 울렸다.
그러나 이번엔,
그 목소리가 더 이상 닿지 않았다.

Naomi’s voice echoed within him.
But this time,
it could no longer reach him.

칼날이 휘둘러졌다.
비명, 피, 그리고 어둠만이 남았다.

The blade swung.
Screams, blood, and darkness remained.

그림자가 웃었다.
도시는 피냄새로 진동하기 시작했다.

The shadow laughed.
The city began to reek of blood.

그러나 루크의 내면 어딘가에서
희미하게 깜박이는 빛이 있었다.

But deep within Luke,
a faint flickering light remained.

나오미…

Naomi…

그 빛만이
그를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었다.

That light
was the last hope
of bringing him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