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장 – 끝없는 심판 / Chapter 31 – Endless Judgment

《에피소드 2 – 심판자의 그림자》 / Episode 2 – The Judge’s Shadow
제31장 – 끝없는 심판 / Chapter 31 – Endless Judgment

루크는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그의 눈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Luke was looking down at the city.
Rain fell,
but nothing registered in his eyes.

그림자가 그의 옆에서 속삭였다.

The shadow whispered beside him:

“이제 모든 세상이
우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Now the entire world
will face our judgment.”

거리의 대형 전광판에는
루크의 얼굴이 떠 있었다.
‘심판자 – THE JUDGE’라는 단어가 붉게 깜빡였다.

On giant billboards across the streets,
Luke’s face was displayed.
The words ‘The Judge’ blinked in crimson.

사람들은 공포에 떨면서도,
어딘가 기대하는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People trembled in fear,
yet a flicker of anticipation shone in their eyes.

FBI 본부

마커스 블레인은 고개를 떨군 채 중얼거렸다.

FBI Headquarters

Marcus Blaine muttered with his head down:

“그를 막을 수 있을까…
아니면, 우리 모두가 이미
심판받기로 결정된 걸까.”

“Can we stop him…
Or has it already been decided
that we will all be judged.”

이건 내가 원한 세상인가.

Is this the world I wanted.

그림자가 대답했다.

The shadow answered:

“이건…
네가 만든 세상이다.”

“This is…
the world you created.”

루크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시 떴을 때,
그의 눈빛은 더 이상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Luke closed his eyes quietly.
When he opened them again,
his gaze was no longer human.

“누구도…
이 심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No one…
will escape this judgment.”

그림자가 웃었다.
그리고 도시 위,
검은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The shadow laughed.
And over the city,
it poured down like black rain.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그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Somewhere,
someone was calling his name.

“루크…
돌아와…”

“Luke…
come back…”

그 목소리는 나오미의 것이었다.

That voice belonged to Nao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