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3 – 제26장 《심판의 불꽃은 국경을 넘는다》

"이 세상은 무대이고, 모든 남자와 여자는 그저 배우일 뿐." (<뜻대로 하세요>)
윌리엄 셰익스피어. 우리는 그를 '인간 본성의 대가'이자 '불멸의 극작가'로 기억합니다. 그의 작품들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 질투, 야망, 복수 등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이 단지 개인적인 비극이나 코미디에 머무르지 않고, 당시 사회의 젠더(성별)와 계급 문제를 예리하게 통찰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21세기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젠더 불평등, 계급 갈등, 사회 구조적 문제들이 이미 400년 전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고전이 현대 사회 문제를 이야기한다고?" "셰익스피어가 여성 인권에 대해 다뤘다고?"
흥미롭지 않나요? 오늘 이 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어떻게 당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젠더와 계급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지, 그의 통찰력을 함께 파헤쳐 보겠습니다.
셰익스피어 시대는 남성 중심 사회였으며, 여성들은 사회적 제약과 차별 속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는 이러한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어 강렬하고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젠더 문제에 대한 깊은 사유를 던집니다.
억압받는 여성의 전형: 오필리아 (<햄릿>)
권력을 탐하는 여성: 레이디 맥베스 (<맥베스>)
주체적인 선택을 하는 여성: 데스데모나 (<오셀로>)
남장 여자를 통한 성역할 전복: 로잘린드 (<뜻대로 하세요>), 포샤 (<베니스의 상인>)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왕과 귀족, 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을 등장시키며 당시 사회의 계급 구조와 그로 인한 갈등, 그리고 계급이 개인의 운명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그려냅니다.
계급 전복의 욕망: 맥베스 (<맥베스>)
계급 갈등과 서민들의 삶: <로미오와 줄리엣>의 하인들
권력 상실과 계급의 무의미함: 리어왕 (<리어왕>)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단순한 고전이 아닙니다. 400년 전 그가 예리하게 포착했던 젠더와 계급 문제는 오늘날 우리가 겪는 사회적 불평등, 차별, 그리고 갈등의 원인과 본질을 꿰뚫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 속 여성 캐릭터들은 당대 여성들의 한계와 욕망을 동시에 드러내며 현대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고, 계급 간의 불화와 권력의 본질에 대한 통찰은 여전히 유효한 사회 비판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셰익스피어는 시대를 초월한 '현대인'이었으며, 그의 비극과 희극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그의 작품들을 통해 오늘날의 젠더와 계급 문제를 다시 한번 깊이 성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