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 한 번의 강타, 모든 것이 무너졌다 / Chapter 4 – One Strike, and Everything Collapsed

제4장 – 한 번의 강타, 모든 것이 무너졌다
Chapter 4 – One Strike, and Everything Collapsed

충격은 짧았지만 깊었다. 머릿속이 번개처럼 찢겼고, 귓가엔 피가 뚝뚝 흘러내렸다. 루크는 제대로 눈도 감지 못한 채 바닥으로 쓰러졌다.

The impact was brief but deep. His mind split like lightning, and blood trickled steadily down his ears. Luke collapsed to the ground before he could even close his eyes.

아스팔트의 차가운 감촉이 뺨을 스쳤다. 정신이 아득해지며 온몸이 무감각해졌다. 세상은 급속히 멀어지고 있었다.

The chill of the asphalt brushed his cheek. His mind blurred, and his entire body numbed. The world was receding fast.

‘나는… 죽는 건가?’

‘Is this… death?’

하지만 이상했다. 눈을 감고 싶어도 감기지 않았다. 귀를 막고 싶어도 막을 수 없었다. 감각이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또렷해졌다.

But something felt off. His eyelids wouldn’t close. He wanted to block his ears, but couldn’t. Instead of fading, his senses sharpened.

누군가 그의 옆을 지나갔다. 무거운 발소리. 그리고 짧은, 숨 막히는 정적.

Someone passed beside him. Heavy footsteps. Then a brief, suffocating silence.

“이제 알아들었겠지, 선생. 세상은 네가 바꾸는 게 아니야.”

“You get it now, don’t you, teacher? This world’s not yours to change.”

목소리는 사라졌지만, 그 말은 남았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루크의 머릿속 어딘가가 깨졌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문이, 느리지만 확실하게 열리고 있었다.

The voice vanished, but the words lingered.
And in that moment, something inside Luke shattered.
An indescribable door was slowly but surely opening within his mind.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더 이상 그 고통은 두려움이 아니었다.
그는 바닥에 누운 채,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The pain didn’t go away.
But it no longer felt like fear.
Lying on the ground, Luke knew what choice he had to make.

그는 그곳에서 죽었다.
그러나 진짜 끝은 아니었다.

He died there.
But it wasn’t truly the end.

어둠 속에서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천천히, 하지만 분명하게 말했다.

A voice was calling him from within the darkness.
And that voice spoke slowly—but unmistakably.

“루크 모건. 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죽음을 넘은 자에게, 새로운 사명이 주어진다.”

“Luke Morgan. You are not finished yet. To the one who crosses death, a new duty is gi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