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 죽음을 기억하는 자 Chapter 12 – He Who Remembers Death

에피소드 2 – 심판자의 그림자》 / Episode 2 – The Judge’s Shadow

제12장 – 죽음을 기억하는 자
Chapter 12 – He Who Remembers Death

그는 웃고 있었다.
살이 찢겨나간 채로,
혀가 잘려 말조차 못하는 상태로,
그는 웃고 있었다.

He was laughing.
Even as his flesh peeled,
even with his tongue severed—
he laughed.

그 웃음은 공포가 만든 경련이었다.
아드레날린이 한계를 넘어 뇌를 마비시키며
그는 자신이 죽는 줄도 몰랐다.

That laughter was a spasm born of terror.
Adrenaline had fried his mind,
and he no longer knew he was dying.

그의 이름은 제럴드 벤턴.
아동 포르노 제작자.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17명의 아이를 촬영하고
그 영상을 다크웹에 유통한 자.

His name was Gerald Benton.
A child pornography producer.
He filmed 17 children in his basement
and distributed the footage on the dark web.

“너는 아이들의 눈을 훔쳤지.”
루크가 다가오며 말했다.
“이제 네 눈을 돌려받을 차례야.”

“You stole the eyes of children,”
Luke said, stepping forward.
“Now it's time to take yours.”

루크의 그림자가 벽을 기어올랐다.
그림자는 그의 눈 위에 드리웠고,
손가락처럼 생긴 날카로운 뿔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의 눈알을 파냈다.

Luke’s shadow crept up the wall.
It cast itself over the man’s face—
horn-like fingers,
razor sharp,
plunged ever so slowly into Gerald’s eyes.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미 목구멍은 그림자에게 도려져 있었으므로.

He didn’t scream.
His throat had already been carved
by the shadow.

루크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마치 죄인을 안식처로 보내는 사제처럼.
그러나 그 안식은 지옥이었다.

Luke closed his eyes—
like a priest sending a soul to rest.
But that rest…
was hell.

“너는 죽음을 기억하게 될 거다.”
“죽는 동안, 네가 했던 짓들이
너의 마지막 기억이 되도록 만들겠다.”

“You will remember death,”
he said.
“And as you die,
the last memories you hold
will be everything you ever did.”

루크는 손을 뻗었다.
그림자가 그를 삼켰다.
피가 튀었고,
철문에 그의 피부가 글자처럼 새겨졌다.

Luke raised his hand.
The shadow swallowed the man whole.
Blood sprayed—
and his skin etched symbols
onto the metal door.

“심판 완료.”
“Judgment complete.”